LINC 사업단, 이전 협약
대구·경북지역 기업들과 기술 개발·사업화 나서
이번 설명회에는 이들 3개 주최 기관 외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보유 기술을 공개한 뒤 참여기업과 함께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기계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이날 중소·중견기업 협력 및 기술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장의순 금오공대 응용화학과 교수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인 금나노막대를 이용해 근적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막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를 차단하는 제품은 많지만 근적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 차단제나 화장품은 많지 않아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연구분야다. 장 교수는 “금 성분이 들어가 독성이 없는 데다 금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화장품 개발업체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권오형 고분자공학과 교수는 서양 고추냉이에서 얻은 효소를 활용해 주입형 하이드로젤 유착방지제를 개발해 이전했다. 수술 후에 장기의 상처를 감싸주고 다른 장기와의 유착을 막는 의료용 유망 기술이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유연성 기판에 잉크젯 프린팅 기법으로 전도성 센서전극을 입혀 온도 및 습도 변화를 감지하는 플렉시블 소자 기술을 개발했다. 가벼운 밴드를 손목에 차면 체온과 심장박동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의료용 헬스케어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이미 기술을 5000만원에 이전받아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술원 측은 전망했다.
금오공대 LINC사업단은 설명회에 앞서 중소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 관심 분야와 애로기술 및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조사하고 상담 희망기관을 사전에 연결해 기술이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금오공대는 708건의 출원 및 등록 중인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 6건, 2012년 13건, 2013년 14건, 2015년 15건 등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이 공공기관 보유기술의 산업체 이전 활성화 및 입체적 네트워크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대학과 정부기관 보유 신기술을 활발하게 이전받아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