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장 법인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 규모는 9조21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7.04%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416.27% 늘어난 9조176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81.9% 증가한 2019억원어치를 각각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 법인 수는 91곳(유가증권 42, 코스닥 4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1% 늘었다.

상장사들은 자사주 취득 발표를 통해 주가 부양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 공시 전날 종가와 취득 종료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가는 평균 10.9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8.39%포인트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 주가는 평균 6.54% 상승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1.75%포인트 웃돌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