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에서는 Fed(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임원 한 명이 새로 임명되었다. 그 주인공은 미네아 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으로 임명된 캐시캐리(44세)로 다른 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지만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이로서 시장에는 골드만삭스의 영향력과 그야말로 ‘신비주의’가 함께 재조명 됐다.



대체 골드만삭스는 어떤 기업인가?





▲사진=골드만삭스 출신자들의 유로존 지배 (출처: Zeroh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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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럽연합의 중앙은행인 ECB 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그리고 영국의 영란은행장 마크 카니가 바로 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연방준비제도)의 요직인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그리고 바로 이번 주 임명장을 받은 미네아 폴리스의 캐시 캐리 총재 역시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학교나 지역도 아니며 언제든 서로의 필요에 따라 떠나고 옮기는 것이 일상인 월가 금융사임에도 불구하고 `Goldman Sachs Alumni(골드만삭스 동창)`이라는 표현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백악관을 비롯 워싱턴 정재계 그리고 언론계까지 이 골드만삭스 동창생들은 그야말로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골드만삭스는 그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한 기업인가?



“이번일로 여러분들은 평생 월스트리트에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보상은 우리가 책임질 것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머니 네버 슬립스’에 등장하는 대사다.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금융위기의 진앙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골드만삭스’라는 월가 금융사에서 소속 브로커들에게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관련 파생상품을 전량 처분하도록 명령했고 바로 그 날 오후, 월가에서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미국 최대 보험사 AIG, 소비자 금융 대표기업 씨티 등 굵직한 월가 금융사들은 결국 정부의 구제자금(TARP)을 수혈받기에 이른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 사건으로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의회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이들에게는 아무런 제재나 벌금도 내려지지 않았다.







▲사진= 2010년 4월27일 상원 금융위원회 ①CFO 데이빗 비니어 ②기획이사 그레고리 팜 ③회장 로이드 블랑페인 ④준법감시인 크레이그 브로드릭 ⑤사외이사 리차드 클래퍼 ⑥대정부담당 페리어 시저드 (출처 : 블룸버그 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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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골드만삭스는 로비금액으로 294만달러(약 35억원)를, 그리고 정치후원금으로 479만달러(약 56억원)를 썼고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국제행사 마냥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히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부터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4억5천만달러(약 5200억원)에 달한다는 발표도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한국의 외환위기 때도 당시 재경부 담당자들을 통해 누구를 위한 건지 알 수 없는 조언(?)과 IMF 구제자금 수령을 권고했다는 일화가 있다.



골드만삭스의 직원들은 월가 그 어떤 금융사들보다 젊고 또 고액연봉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명문대에서 경제학은 물론 통계학 · 심리학, 심지어 의학을 공부한 이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골드만삭스’ 라는 네임밸류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월가는 물론 전 세계 어느 금융사도 골드만삭스 출신의 경력직 지원자를 마다하는 곳은 없다. 이들은 금융시장의 세세한 데이터에서부터 글로벌 자금시장의 흐름까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으로 길러진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 골드만삭스 직원 평균 경력기간







▲골드만삭스 평균 급여 (사진 = Value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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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유태인에 친화적인 마인드라는 점이다. 과거 그 어떤 ‘음모론’ 보다도 현실적인 것은 바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고 흔드는 유태계 자금의 영향력이다. 물론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랑페인부터 JP모간 회장 제이미 다이먼까지 월가 대부분의 금융사 수장은 유태인이고 이들은 2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몇 번의 공황, 그리고 유럽지역 인구의 3분의 1을 하루아침에 증발시켜버린 흑사병 등 위기의 이벤트로부터 오히려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전력이 있다.



이런 그들이 최근 美 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의 시기에 대해 ‘갈 지(之)’자 전망을 내놓고 있다. Fed(연방준비제도)의 완화기조는 10년주기 싸이클을 적용 할 때 이제 6.5년차로아직 3.5년 정도 남은기간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0% 나 된다고 안심하지 말라고 경고 한다. 분명한 것은 골드만삭스의 이런 이중적 입장이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골드만삭스의 ‘12월 금리인상 60%’ 주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3.5년 남은 유동성을 계속 맛 보고 싶다면 시장과 Fed(연방준비제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지령’처럼 느껴진다는 사람들도 있다.



심심하면 도마위에 오르는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과연 ‘일기예보’인가 ‘교통방송’인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골드만삭스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들은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이들은 현재 또 다른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김희욱 한국경제TV 전문위원 hwkim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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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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