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15원 넘게 올라(원화 가치 하락) 달러당 115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고용지표 회복세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30전 오른 달러당 1157원2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8일(1159원) 후 한 달 만에 달러당 1150원대에 진입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8월11일(15원90전) 후 가장 컸다.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은 최근 달러의 고공행진이다. 지난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5%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반대로 유럽 등에선 추가 완화정책 기대가 높아 달러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급변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