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9로도 불리는 엽산은 기형아 출산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어 임산부 필수 영양제로 손꼽힌다. 이뿐 아니라 최근 엽산이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과대학 데이비드 월드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70여 건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해 엽산 섭취량과 뇌졸중, 심장병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성이 24%, 심장병 위험 가능성이 16%나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엽산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심정맥혈전 발생 위험성도 25%나 줄여주는 효과를 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알려지며 국내산 엽산제는 물론이고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수입 엽산제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엽산제 대부분이 효과가 낮거나, 심지어는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는 합성 엽산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엽산제 구매 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엽산의 형태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중 Folate를 천연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둘은 분자 구조에 따른 체내의 흡수방식과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 천연, 합성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Folate의 흡수율이 50%정도고, Folic acid는 흡수율이 85~90% 정도로 약 두배 가까이 높아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다음으로 살펴야 할 것은 엽산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자였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인 <비타민 쇼크>에서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이면 썩은 생선 냄새를 풍기는 죽처럼 되는데, 여기에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의 주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러한 합성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과 달리 보조인자가 없어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타민 연구의 선구자인 로열 리 박사는 “천연 비타민은 영양소, 효소, 미량원소가 결합한 생물적 복합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엽산의 분자구조만을 똑같이 따 온 합성 엽산은 보조인자 없이 엽산 단일 성분으로만 구성된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이러한 합성 비타민을 먹으면 우리 몸은 기존에 저장해두었던 보조인자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합성 비타민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에 저장된 모든 보조인자가 고갈되고, 결국 면역계도 활력을 되찾지 못해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엽산제는 Folic acid 중에서도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엽산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엽산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알 수 있다. 만약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있다면 합성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엽산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부형제, 그리고 제품의 색과 맛 등을 더하기 위한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으로 엽산 분말 등 원료가 기계에 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보기 좋은 색을 내는 카라멜 색소, 단맛을 내는 D-소르비톨이 있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성장 억제, 적혈구 수 감소를 일으킬 수 있고, 카라멜색소에는 폐암 발병률을 2.3배 높이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D-소르비톨은 복통과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엽산제는 수백 가지가 넘지만 Folic acid 중 100% 천연원료 엽산이면서도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굳이 돈을 내고 엽산제를 구매하는 이유는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가격, 함량만을 기준으로 엽산제를 선택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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