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작 게임들
‘대작 게임’이 대세
PC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방대한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춘 대작 모바일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이데아’는 총 개발기간 3년에 100여억원이 투자된 대작 게임으로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고해상도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시간 협업 플레이, 최대 21 대 21의 실시간 길드전 등으로 5월 첫 공개 때부터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슈퍼 판타지 워’는 넥슨이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첫 모바일게임이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및 북미·유럽 등 세계 154개국에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서비스한다. 전 세계에 동일한 버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동시에 출시했다.
온라인게임 ‘스타 개발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대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2, 테라 등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게임 ‘HIT’는 18일 출시된다. 데카론 개발자인 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가 개발하고 4시33분이 서비스하는 ‘로스트킹덤’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소울앤스톤’, 아이덴티티모바일의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 등도 올해 출시되는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위메이드가 1년 만에 출시하는 신작 ‘소울앤스톤’은 전사,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등의 영웅이 펼치는 액션 RPG다. 이용자들과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데다 영웅과 소환수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 등으로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스트라이커의 모바일 버전인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는 아이덴티티모바일과 중국 게임업체 샨다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액션·슈팅 등 장르 다양화
액션RPG 중심이었던 게임 장르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PC 온라인게임 시절 인기 장르였던 SRPG 게임인 넥슨지티의 ‘슈퍼판타지워’를 필두로 4시33분의 ‘드래그레이서 for kakao’, 넷마블의 ‘백발백중’ 등이 대표적이다.
4시33분은 최근 ‘카트라이더’ 개발을 총괄했던 정영석 노리온소프트 대표와 손잡고 레이싱 게임 ‘드래그레이서 for kakao’를 내놓았다. 넷마블이 9월 출시한 슈팅게임 ‘백발백중’은 게임 매출 기준 구글플레이 5위, 애플앱스토어 8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니팡 흥행 이후 캐주얼 게임, RPG와 같은 특정 장르를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됐다”며 “각 개발사가 다양한 장르의 대형 게임을 내놓으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