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6일 오후 4시7분

두산중공업의 영국 법인이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영구채는 주식처럼 정해진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자본으로 분류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영국 법인 두산파워시스템은 다음달 1일 3억달러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법인의 영구채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급 보증을 서는 수출입은행에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36.4%)와 두산엔진(42.66%) 보유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담보로 제공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5819억원이다.

영구채의 명목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회사인 영국 법인의 요청에 따라 계속 연장할 수 있다. 영국 법인은 영구채 발행일로부터 3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IFRS에 따라 영구채 발행금액을 전부 자본으로 계산해 회계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75.3%에서 263.2%로 1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