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에너지와 기술업종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9포인트(0.5%) 오른 1만791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포인트(0.3%) 상승한 2109를, 나스닥 지수는 18포인트(0.4%) 오른 5145를 각각 기록했다.

셰브론 주식은 이날 3%, 엑손모빌은 2%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4% 가까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6달러(3.81%) 오른 배럴당 47.9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에서 휘발유는 6% 가까이 뛰어올랐다. 일부 산유국의 생산 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세계 산유량 9위의 브라질에서는 석유 부문 노조가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캔디 크러시 제조사 킹 디지털의 주가는 무려 15%나 크게 뛰었다. 반면 기업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은 4%, 아커 다니엘스 미들랜드는 7%나 주가가 빠졌다.

시장은 오는 4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의장의 하원 증언과 6일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성명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옐런 의장 발언과 고용지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달러 강세와 에너지기업 지출 축소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 두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9% 감소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8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1.7% 감소에서 2.1% 감소로 수정됐다. 공장 활동은 미국 경제 활동의 12%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가 낮은 휘발유 가격에 따른 대형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미국 내 총 자동차 판매는 10월 기준으로 2001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일년전 대비 15.9%나 늘어난 26만2천993대를 나타냈다. 이는 리서치업체 에드먼즈닷컴의 조사치 12%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