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앞세우고, 관광벨트로 승부…또 불붙은 롯데-신세계 '면세점 전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1조2천억 투자…석촌호수에 123m 음악분수
관광·문화·쇼핑 벨트 조성…10년내 세계 1위 매장 도전
신세계면세점
한국은행 분수광장 리모델링…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조성
명동·남대문·덕수궁 연결…도심관광 클러스터로 육성
월드타워점 1조2천억 투자…석촌호수에 123m 음악분수
관광·문화·쇼핑 벨트 조성…10년내 세계 1위 매장 도전
신세계면세점
한국은행 분수광장 리모델링…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조성
명동·남대문·덕수궁 연결…도심관광 클러스터로 육성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에서 기존 특허권을 지켜야 하는 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의 월드타워점을 10년 내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 신규 특허 유치에 나선 신세계는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도심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롯데면세점은 4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월드타워점 글로벌 넘버원 청사진’을 발표했다. 월드타워점을 롯데면세점의 모태이자 현재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인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면세점으로 키우는 게 청사진의 골자다.
이를 위해 매장 확대, 관광자원 개발 등에 앞으로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매장은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은 공연, 문화, 체험, 관광, 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20년 1조5000억원, 2025년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타워점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4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1%다.
관광자원도 대거 확충한다.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123m 높이의 ‘하모니 음악분수’, 제2롯데월드에 세계 최고층(123층)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이들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지역 3개구와 손잡고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 지원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분수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신규 특허를 따내기 위해 ‘도심관광 클러스터’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새단장해 ‘명동-분수광장-남대문-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면적은 총 2000㎡(605평)다. 1978년 설치 이후 37년이 지나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신세계는 중구청과 손잡고 이 분수광장을 비움, 휴식, 치유, 연결 등 4개 기능을 갖춘 시민의 쉼터이자 도심 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상반기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후 분수광장을 기점으로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동과 남대문지역을 연결하는 지상 및 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신세계의 면세점 전문 법인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은 “분수광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도심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면 첫 1년 동안 1조5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롯데면세점은 4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월드타워점 글로벌 넘버원 청사진’을 발표했다. 월드타워점을 롯데면세점의 모태이자 현재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인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면세점으로 키우는 게 청사진의 골자다.
이를 위해 매장 확대, 관광자원 개발 등에 앞으로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매장은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은 공연, 문화, 체험, 관광, 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20년 1조5000억원, 2025년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타워점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4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1%다.
관광자원도 대거 확충한다.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123m 높이의 ‘하모니 음악분수’, 제2롯데월드에 세계 최고층(123층)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이들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지역 3개구와 손잡고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 지원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분수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신규 특허를 따내기 위해 ‘도심관광 클러스터’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새단장해 ‘명동-분수광장-남대문-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면적은 총 2000㎡(605평)다. 1978년 설치 이후 37년이 지나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신세계는 중구청과 손잡고 이 분수광장을 비움, 휴식, 치유, 연결 등 4개 기능을 갖춘 시민의 쉼터이자 도심 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상반기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후 분수광장을 기점으로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동과 남대문지역을 연결하는 지상 및 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신세계의 면세점 전문 법인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은 “분수광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도심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면 첫 1년 동안 1조5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