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라 영세가맹점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단대출을 직접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가 밴(VAN)사에, 밴사는 가맹점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밴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밴사가 가맹점에 부담을 전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또 “밴사가 단말기 무료 보급을 중단하더라도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무료 단말기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유암코가 투자대상 회사를 이달 안에 선정해 구조조정 업무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석유화학, 해운업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대해선 “정부 협의체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후 채권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은행 여신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금융개혁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를 연 29.9%로 인하하는 대부업법,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한도 규제를 완화하는 은행법, 거래소 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