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교과서에서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안을 확정해 고시했다. 중·고교생은 2017학년도부터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편향적 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비정상적인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내놓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확인돼 발행제도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집필 방향에 대해 “상고사와 고대사 부분을 보강하고 일제의 수탈과 이에 항거한 독립운동사를 충실히 기술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