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안내문이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영어, 즉 콩글리시로 표현돼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문법적 오류나 어색한 영어식 표현의 안내 문구는 수년간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1,500만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한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네티즌은 "토익만점 뽑아서 어디다 쓰냐", "구글번역기돌렸냐? 우리나라 사람만 알아듣겠네", "I SEOUL YOU"를 이길 수는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서울 강남의 한 유명 영어학원 강사는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표기이고 한국어를 그대로 번역해 만든 형태도 보인다"며 "사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자주 쓰이는 표현은 이미지가 바로 나타나는데 저런 표기들은 검색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콩 관광객 황 모 씨(28)는 "영어표기를 보니 의미는 알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여럿 있다"며 "영어로 돼 있으면 보통 눈이 가게 되는데 많은 관광객이 이 광경을 보고 씁쓸해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안내 문구를) 제작한 지는 4년 정도 됐는데 우리 쪽에서는 제작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당시 차량 제작을 맡았던 현대로템에서 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우선 영문이 제대로 됐는지 검토를 위해 (감수를 담당하는) 국제협력처에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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