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영업이익률 20%에도 신저가 수준
실적과 성장성을 두루 갖췄으면서 저평가 상태인 ‘바닥 찍은 가치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신증권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피지수·코스닥지수 PER 및 PBR보다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별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이 유가증권시장 2% 이상, 코스닥시장 1% 이상인 조건을 추가했다.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종목 중 코스닥시장 상장사에선 반도체장비 업체 유진테크가 우선 거론됐다. 유진테크는 지난해 매출 784억원에 영업이익 123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486억원의 매출과 10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8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낮은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목표주가 평균은 1만8000원으로 현 주가(지난달 30일 종가 1만1600원)와 55.17%나 차이가 난다. 올 들어 주가가 28.17% 떨어졌다. 1년 최저가(1만1200원) 수준인 만큼 저가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진테크의 12개월 선행 PER은 8.26배, PBR은 1.16배로 모두 코스닥 12개월 선행 PER(15.9배), PBR(2.1배)보다 낮다. 유진테크의 배당수익률은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1.27%이고 ROE는 15.47%로 높은 편이다.

반도체 장비산업 업황 전망도 나쁘지 않다. 내년에 증설될 예정인 삼성전자 평택단지 덕분에 유진테크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장비보다 단가가 1.6배 비싼 주력제품(ALD) 덕에 실적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에 증설되는 삼성전자 평택단지로 인해 생산량 증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유진테크의 지난해 고객사별 매출은 SK하이닉스 80%, 삼성전자 20%였지만 올해는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8%, 해외 12%로 예상된다. 유진테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5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356억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