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혜 기자] 영화 ‘인턴’이 개봉 한 달째 임에도 3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여전히 인기 몰이 중이다.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로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환상적인 호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공감과 힐링을 전하는 인생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턴’이 사랑 받을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벤’의 역할이 컸다.



영화에서 벤은 나이를 내세우기보다는 노력하는 젊은이들을 지켜보고 응원하며 눈물을 흘릴 때 손수건을 건네주는 등 연륜과 품격을 지닌 노신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내 주변에도 저런 할아버지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욕심나는 할아버지 캐릭터.



그럼 만약 ‘인턴’이 한국판으로 만들어 졌다면 젠틀한 노신사 벤의 역할은 누가 제일 잘 어울렸을까?



★첫 번째-이순재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는 벤”

황혼 로맨스부터 코미디까지 장르 불문하고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에서 할아버지 역할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이순재. 중후함과 코믹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명품 연기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턴’ 속 벤 역시 유쾌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지닌 역할인 만큼 굉장히 친근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유쾌함과 동시에 진지함까지 우리에게 그 어떤 모습이라도 어색함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이순재라면 한국판 `인턴` 벤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박근형 “로맨틱한 벤”

박근형은 그간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외국에서도 아내에게 꼭 전화를 하고, 아내를 위한 풍경 사진을 찍는 등 어떻게 하면 저렇게 로맨틱하게 나이 들 수 있는 건지 궁금할 정도다. 영화 속 벤 역시 피오나와의 로맨틱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황혼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때문에 한국판 벤을 로맨틱한 할아버지 박근형이 그려낸다면 몰입도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세 번째-최불암 “비주얼로 봤을 때 벤과 가장 비슷”

만약 벤이 험상궂게 생긴 할아버지라면 지금처럼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 영화 속 벤이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장면들이 위화감이 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푸근한 이미지도 한 몫 한다. 벤의 인자한 미소 또한 힐링 포인트 중 하나. 이런 면에서 볼 때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동네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이미지와 특유의 ‘파~’ 웃음소리로 대중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최불암이 한국판 벤이 된다면 한 층 더 친근해진 벤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벤같은 할아버지 만나려면 어디 회사로 가면되죠?(주섬주섬)



jhj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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