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열흘 정도만 설탕 섭취를 줄여도 아이들의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은 9∼18세 사이의 당뇨 위험이 있는 청소년 43명을 상대로



설탕 섭취량을 조절하는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뉴욕타임스(I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대상은 모두 고혈압, 고혈당, 콜레스테롤 이상 수치, 과도한 복부 지방 등 대사증후군 증상이 있었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열량 섭취량의 27%를 설탕으로 때우고 있었다는 것.



평균적인 미국인은 하루 열량 섭취량의 15%를 설탕에서 얻고 있는데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식단에서



첨가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없애 설탕에서 얻는 하루 열량 섭취량이 전체의 약 10%가 되도록 했다는 것.



첨가 설탕은 과일 등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것이 아닌, 식품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부분을 뜻한다.



대신 이들이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총 열량은 실험 참가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체중이 줄어 실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도록 설계했다.



9일간 이어진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음에도 저밀도 지단백(LDL)인 나쁜 콜레스테롤,



심장병 유발 지방인 트리글리세리드, 혈압, 혈당, 인슐린 등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러스틱 박사는 "열량이라고 모두 같은 것이 아니며, 설탕에서 나온 열량이 당뇨 등



대사 관련 질병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미국 연방 식단지침자문위원회(DGAC)와 식품의약국(FDA) 등 음식 관련 규제 당국은



설탕을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설탕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설탕협회와 식료품생산자협회 등 식품 산업계는 그런 움직임이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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