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은 만성골수성백혈병 국산신약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슈펙트는 아시아에서 처음 개발된 백혈병 치료제다. 슈펙트는 그동안 ‘글리벡’ 등의 기존 치료제가 효과가 없는 환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였으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이번에 1차 치료제 허가를 획득했다.이에 따라 일양약품은 1000억원 규모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에서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다국적제약사의 2세대 치료제에 비해 20%가량 저렴한 게 경쟁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백혈병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1인당 치료비는 연간 7000만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재정에서 약값의 95%를 지원하고 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우수한 효과와 가격 경쟁에서 앞선 국산 신약의 1차 치료제 승인으로 해외 로열티 절감 효과 뿐 아니라 건강보험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