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 3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실적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매수'를 유지했다.

성기종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0% 감소한 10조9184억원, 영업손실 678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실적"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해양 부문에서 여전히 손실폭이 커 3분기 영업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거나, 소폭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주요 프로젝트별로 추가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했고, 주문변경 체결 가능성이 있어 일회성이익 발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경쟁사 대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높은 경쟁력과 장기간의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악성 해양 부문 공정진행률이 높아져 4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