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한·중 간 철도페리를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현실화된다면 북한을 거치지 않고 한국과 중국이 철도로 연결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신경보는 24일 발개위가 2030년까지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일체화 사업과 철도·도로 건설 등 보하이만 통합 발전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한·중 간 철도페리 건설방안 연구도 포함됐다.

한·중 철도페리 프로젝트는 컨테이너선에 열차를 싣고 중국으로 건너간 후 중국 철도망을 통해 러시아와 유럽까지 운송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에서 산둥성 웨이하이를 잇는 340㎞ 구간이 대상이다.

발개위가 보고서에서 한·중 철도페리와 보하이 해저터널 연구를 동시에 언급한 만큼 보하이 해저터널을 한·중 철도페리와 연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하이 해저터널은 산둥성 펑라이와 랴오닝성 뤼순을 연결하는 총연장 125㎞ 터널로 시속 250㎞로 달리면 40분 만에 건널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