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결제 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결제 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누적 결제금액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신형 스마트폰의 인기로 삼성페이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페이는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플라스틱 카드 정보를 넣어 결제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4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2’ 후속작과 내년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제 건수는 하루 10만건을 넘어섰다. 결제금액은 서비스 도입 초기 하루 7억~8억원 수준에서 현재 2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 가입자는 주로 편의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범용성을 흥행 요인으로 보고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연내 멤버십 포인트 적립 기능을 도입하고,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선 삼성페이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삼성카드를 등록하면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기존 상점이 대부분 보유한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과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모두 적용했다.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등 경쟁사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는 대부분 NFC 방식만 채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약 230만개 중 NFC 결제 단말기를 구축한 곳은 5만여개에 불과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