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삼성證, 사상최대 자사주 매입 결정 진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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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후 그룹내 지분율 28.39% 그쳐…1~2차례 추가 지분매입할 듯"
삼성증권 주가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주가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을 넘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자본정책(배당, 자사주 매입 등)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일 오후 1시8분 현재 전날보다 1600원(3.34%) 오른 4만945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2개월여 만에 5만원대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매수 상위에는 CS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이 이름을 올리며 외국계 금융사의 러브콜을 받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내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자사주 245만주(지분율 3.2%)를 장내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1188억원으로, 현재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420만9040주)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사주 취득이 끝나면 삼성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의 5.5%에서 8.71%로 높아진다.
삼성증권 측은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주주 친화적 자본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적정 자기자본 관리를 통한 자본 효율성증대를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주가는 지난 4월말 증시 호황과 호실적 기대로 6만7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 현재 4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에 단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단행했으나 주가는 뛰어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자사주 220만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10월말 4만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매입이 종료될 시점엔 4만3000원대로 하락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량이나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이어질 지는 더 주목해야 하고 자사주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자본정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자사주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며 "시장은 중간금융지주 전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세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으로 그룹 내 지분율이 30%를 웃돌아 금융지주 편입 요건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그룹 내 지분율이 28.39%에 불과한 만큼 한 두차례 추가적인 지분 매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삼성증권 주가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주가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을 넘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자본정책(배당, 자사주 매입 등)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일 오후 1시8분 현재 전날보다 1600원(3.34%) 오른 4만945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2개월여 만에 5만원대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매수 상위에는 CS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이 이름을 올리며 외국계 금융사의 러브콜을 받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내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자사주 245만주(지분율 3.2%)를 장내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1188억원으로, 현재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420만9040주)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사주 취득이 끝나면 삼성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의 5.5%에서 8.71%로 높아진다.
삼성증권 측은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주주 친화적 자본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적정 자기자본 관리를 통한 자본 효율성증대를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주가는 지난 4월말 증시 호황과 호실적 기대로 6만7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 현재 4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에 단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단행했으나 주가는 뛰어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자사주 220만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10월말 4만7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매입이 종료될 시점엔 4만3000원대로 하락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량이나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이어질 지는 더 주목해야 하고 자사주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자본정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자사주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며 "시장은 중간금융지주 전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세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으로 그룹 내 지분율이 30%를 웃돌아 금융지주 편입 요건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그룹 내 지분율이 28.39%에 불과한 만큼 한 두차례 추가적인 지분 매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