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는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사진 = 두산 베어스)



니퍼트를 위한 시리즈였다.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두산이 7-0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19안타를 몰아친 NC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치며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영봉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은 토요일 펼쳐지는 5차전에 결정되게 됐다.



경기 최고의 히어로는 두산 선발 니퍼트였다. 벼랑 끝에 몰린 4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1차전에 이어 4차전도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2경기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니퍼트의 피칭은 완벽했다. 2회와 3회 이종욱과 지석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니퍼트는 3회 김태군을 시작으로 7회 나성범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차전 완봉 후 3일 휴식 후 등판이었기에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재원은 앞선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모두 무산 시켰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기회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오재원의 적시타는 팀 승리와 분위기 반전을 하는데 기폭제가 됐다. 이 밖에 허경민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두산 타선은 13안타를 뽑아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NC 선발 해커는 5.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5회까지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날 19안타를 터트렸던 NC 타선은 5안타의 빈타로 완봉패를 당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가 되던 가운데 먼저 득점문을 두드린 쪽은 두산이었다. 2회말 김현수-양의지의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오재원의 타구를 해커가 본능적으로 잡아내면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두산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말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재원과 대타 최주환의 범타로 두 번째 기회를 무산 시켰다.



거듭 득점에 실패하던 두산에게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6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의 2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홍성흔이 범타로 물러났고 타석에는 앞선 두 번의 기회를 날린 오재원이 들어섰다. 오재원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실패하지 않았다. 2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두산이 2-0으로 앞서게 됐다. 이어 대타 고영민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한 번 흐름을 탄 두산은 7회말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득점에 성공 4-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민병헌이 1타점 2루타로 스코어 7-0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NC는 8-9회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완봉패를 당했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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