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400원(5.41%) 내린 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569억원으로 6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3342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이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시장 예상 영업이익은 150억원, 매출은 1조8335억원이다.

또,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월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상일동 본사 사옥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화공과 비화공 모든 부문에서 원가상승이 발생했고, 미청구 공사 부실이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증자와 빌딩매각 이후 자기자본은 다시 1조원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채비율은 여전히 400%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자본확충과 함께 영업흑자, 순익 및 잉여금 증가의 구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