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아이폰 출시` 이통사 선물공세…국내 제조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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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31일, `아이폰6` 출시일에 맞춰 LG유플러스는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했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아이폰 출시일 3~4일 전부터, 아이폰 매장 앞에는 신제품을 먼저 받기 위한 충성 고객들의 긴 행렬이 해마다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행렬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과거 서울 명동에 있는 아이폰 직판매장 `프리스비(Frisbee)`에서 연출되던 긴 줄은, 2009년 KT가 처음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광범위하게 확대됩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아이폰6` 출시에 맞춰 새벽부터 수 백 명의 고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고, 1호 개통자에게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이용권을 증정했습니다.
같은 시각 KT는 1호 개통자에 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약 200만 원의 사은품을 제공했습니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s)와 함께 이통사의 푸짐한 경품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건 당연한 일입니다.
◆ KT는 역시 `아이폰6` 1호 가입 고객에게 5대의 아이폰과 맥북에어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올해도 `아이폰6s` 시리즈 출시에 맞춰 이통사들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아이폰6s`는 내일(23일) 오전부터 출시지만 이미 이통3사 행사장 앞에는 고객들의 줄이 늘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국내 고객들이 이통사 앞에서 줄을 서는 경우는 아이폰이 출시할 때 뿐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마다 2~3종의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은 연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제조사들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자체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 굳이 따로 경비를 부담하며 제품 홍보를 대신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삼성과 LG가 하는 출시행사는 일반 고객들과의 만남이 아닌 기자들과의 미디어 홍보행사가 전부입니다.
제조사 직영판매점에서 출시 기념으로 자체 경품을 지급하기는 하지만, 아이폰 출시 때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입니다.
국내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출시할 때마다 이통사들의 선물공세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직은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그치고 있지만, 충성 고객이 갈수록 늘어가는 상황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통사들은 올해 아이폰6s 출시 행사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했습니다.
200명을 초청하던 것을 100명으로, 수백만 원에 달하던 1호 개통자 사은품을 60~7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시장 과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지만, 역시 국내 제조사들의 속앓이를 모른 채 할 수만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 상승세, 이통사가 한몫 한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상률기자 sr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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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아이폰 출시일 3~4일 전부터, 아이폰 매장 앞에는 신제품을 먼저 받기 위한 충성 고객들의 긴 행렬이 해마다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행렬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과거 서울 명동에 있는 아이폰 직판매장 `프리스비(Frisbee)`에서 연출되던 긴 줄은, 2009년 KT가 처음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광범위하게 확대됩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아이폰6` 출시에 맞춰 새벽부터 수 백 명의 고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고, 1호 개통자에게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이용권을 증정했습니다.
같은 시각 KT는 1호 개통자에 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약 200만 원의 사은품을 제공했습니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s)와 함께 이통사의 푸짐한 경품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건 당연한 일입니다.
◆ KT는 역시 `아이폰6` 1호 가입 고객에게 5대의 아이폰과 맥북에어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올해도 `아이폰6s` 시리즈 출시에 맞춰 이통사들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아이폰6s`는 내일(23일) 오전부터 출시지만 이미 이통3사 행사장 앞에는 고객들의 줄이 늘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국내 고객들이 이통사 앞에서 줄을 서는 경우는 아이폰이 출시할 때 뿐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마다 2~3종의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은 연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제조사들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자체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 굳이 따로 경비를 부담하며 제품 홍보를 대신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삼성과 LG가 하는 출시행사는 일반 고객들과의 만남이 아닌 기자들과의 미디어 홍보행사가 전부입니다.
제조사 직영판매점에서 출시 기념으로 자체 경품을 지급하기는 하지만, 아이폰 출시 때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입니다.
국내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출시할 때마다 이통사들의 선물공세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직은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그치고 있지만, 충성 고객이 갈수록 늘어가는 상황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통사들은 올해 아이폰6s 출시 행사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했습니다.
200명을 초청하던 것을 100명으로, 수백만 원에 달하던 1호 개통자 사은품을 60~7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시장 과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지만, 역시 국내 제조사들의 속앓이를 모른 채 할 수만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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