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PA 첫 100호점 낸 탑텐 "유니클로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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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공격 출점 이어가
"유니클로보다 싸고 좋게"
'독도 세일' 등 애국 마케팅
"유니클로보다 싸고 좋게"
'독도 세일' 등 애국 마케팅

탑텐은 지난 8일 대구에 100호점인 동성로중앙점을 열었다. 총면적 1320㎡(약 400평) 규모의 이 매장은 나흘 만에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규모의 경제’가 핵심인 SPA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성통상은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 가운데 신성통상보다 먼저 SPA 사업을 시작한 이랜드나 삼성물산보다 속도가 빠르다. 이랜드가 2009년 11월 선보인 스파오의 매장 수는 현재까지 60개, 삼성물산이 2012년 2월 내놓은 에잇세컨즈는 30개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유니클로가 일본 브랜드라는 점을 은근히 상기시키는 ‘애국심 마케팅’도 활용하고 있다. 올 들어 3·1절과 광복절에 대규모 세일을 연 데 이어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두고 20일부터 탑텐, 지오지아, 올젠, 폴햄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독도는 우리땅’ 세일을 벌이고 있다. 탑텐의 ‘경량 다운점퍼’를 6만9900원에서 4만9900원, 지오지아의 ‘스타디움 점퍼’는 17만9800원에서 13만9000원, 폴햄의 ‘폴라 플리스 집업’은 2만9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할인해 팔고 있다. 판매수익의 10%는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근 유니클로가 가격 인상 문제로 비난받은 점을 겨냥해 ‘신성통상은 가격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대한민국 패션기업’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염 회장은 “해외 SPA에 밀려 많은 국내 패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탑텐을 통해 유니클로보다 가격은 더 싸고, 품질은 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