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은 내년 최우선 목표를 '생존'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21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6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2016년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주 실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장기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Triple-dip)이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률 자체가 레벨 다운돼 서행하고 있고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중국이 위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2.8% 수준으로 정부 경기활성화 노력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3%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한다"면서 "리스크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주력 부문의 사업 역량을 유지하면서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등 초저성장 시대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내수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의 터널에 갇혀 있는 유례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문장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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