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원 기자 ]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예상보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폭스바겐 스캔들, 유럽서 판매 영향력 낮아"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가 지난 10일간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폭스바겐 딜러들과 매장을 중심으로 디젤 사태 이후의 현장 분위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판매 감소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독일에서의 폭스바겐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 관련, 시장 분석가들은 자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의 소비자들이 환경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독일의 딜러들은 이번 사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 딜러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다"며 "사실상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점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율 하락은 미미했다. 딜러들은 사태 이후 판매 차량에 대한 구매 취소율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식이나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한 딜러는 "사태에 대한 영향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한 딜러는 "사건 이후에도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문의는 여전히 많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며 "사건이 판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맥스 워버튼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 사태 이후 브랜드, 가격, 판매량, 수익성 등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분석 결과, 미국 시장 외의 지역에선 사건의 영향력이 미미했다"면서 "소비자들의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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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