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워커힐 및 동대문 면세점을 유치하면 지역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총 2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장별로는 다음달 16일 특허가 만료되는 워커힐면세점에서 사회 환원에 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관람차와 분수쇼 등 면세점 일대 관광 랜드마크를 개발하는 데 500억원을 쓰고, 지역 투자 및 홍보(300억원)와 관광 인프라 개선(100억원)도 지원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워커힐면세점이 있는 워커힐호텔은 서울 최초의 외국인 카지노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장소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워커힐면세점을 기점으로 서울 동부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개발하는 ‘이스트 서울(east Seoul)’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특허 유치에 도전하는 동대문면세점은 사회 환원 사업에 1500억원을 배정했다. 먼저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신진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인근 전통시장의 문화·편의시설 구축(500억원), 전통시장 활성화(300억원), 주변 관광환경 개선(100억원)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에 들어서는 면세점은 전체 매장의 50%를 K패션관, K라이프관, K키즈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국산품 전용 매장의 75%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2020년 워커힐 570만명, 동대문 1300만명 등 두 면세점을 통해 총 18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워커힐면세점은 110만명, 동대문은 650만명이 다녀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