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은행 경제분석가의 65%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처음으로 올릴 것으로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46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물어본 결과 65%가 12월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FT가 연준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조사했을 때 90% 이상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3명 중 2명이 올해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다는 결과여서 최근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4만2천개 늘어나는 데 그쳐 20만개 이상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쳤고, 같은 기간 미국의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도 각각 전달보다 0.2% 하락하는 등 최근 미국의 경기를 우려할 만한 통계가 잇따라 발표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도 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FT 조사에서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또 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시기로는 3월과 6월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8명이 내년 상반기까지 두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결과이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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