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개선 전망이 많은 에너지·화학, 조선·운송, 증권, 은행 등 대형 경기민감주가 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과 5일, 14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16일엔 375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5월15일(479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매수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수급이 개선되면서 증시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2019.53으로 4월 이후 하락 추세대 상단을 돌파한 뒤 15일 이후론 2030선을 유지하며 추세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시장을 이끌면서 주도주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이 주로 사는 대형 경기민감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11.55%), 포스코(9.79%), 현대중공업(10.88%), SK하이닉스(7.76%) 등 주요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2012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지수 2000~2050대에서 가장 강한 매수강도를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대형주가 주도하는 본격적인 반등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에 우호적인 신호들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며 “에너지·화학, 조선·운송, 증권, 은행, 건설, 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