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사용비중을 높이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자동차 경량화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매장량이 풍부하고 무게가 철의 30%에 불과한 알루미늄이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포드자동차가 알루미늄 차체로 만든 픽업트럭 F-150을 선보인 뒤 ‘알루미늄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F-150의 경우 경량화 덕분에 연비가 기존 차량에 비해 최대 20% 개선됐다. 내년에는 이 차량에 쓰일 차체용 알루미늄 수요(연 35만t)가 지난해 북미지역 연간 알루미늄 수요량(30만t)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다임러벤츠 등도 알루미늄을 적용한 새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에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차체로 이뤄진 신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는 올해 1140만t에서 2025년에는 3000만t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다이어트'에 알루미늄주 ↑
국내 자동차용 알루미늄 관련 업체로는 알루미늄 주조업체 코다코와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제조업체 대유신소재 등이 있다. 오리엔트정공남선알미늄도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코다코는 지난달 이후 18.56% 상승했고, 대유신소재는 같은 기간 10.55% 뛰었다. 오리엔트정공은 올 들어 주가가 98.48% 급등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