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소통 강화하는 현대차 CEO들, 소비자 직접 만난다
현대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소비자와 직접 대화에 나선다.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차량 개발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오는 27일 김충호 사장을 시작으로 각 부문 CEO급 인사들이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순차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연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명은 ‘마음 드림’으로 정해졌으며, 21일까지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비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CEO들은 김 사장 외에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총괄 사장,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이다. 이들은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각각 맡은 분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현대차의 변화 노력과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홍보한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 차량의 기술과 편의성 등을 알려주고, 슈라이어 사장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특징을 소개한다. 곽 부사장은 현대차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희망자를 모집해야 해 2~3주 단위로 경영층 소통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라며 “다른 CEO급 인사들도 소비자 간담회에 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마음 드림 행사에 참석하는 소비자들에게 남양연구소의 충돌시험장과 주행시험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쏘나타 탄생 30주년을 맞아 소비자 300명을 초청해 한국형 쏘나타와 미국형 쏘나타를 직접 충돌시키는 이벤트를 열었다. 한국에서 파는 차량과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성능과 사양이 다르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3월엔 하이브리드차의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후방추돌 시연회를 열었다. 또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 터진다’는 내용을 비롯한 여러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