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측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주요 변수로 떠오른 종업원지주회 설득을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종업원지주회 설득 차원에서 신 총괄회장의 일본 방문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일본 방문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현재 일본 방문 시기 등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종업원지주회와 관련해 "지난 7월 28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 해임과정에서 기존 종업원지주회이사장 역시 해임 통보를 받아 교체됐다"며 "종업원지주회이사장 선임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업원지주회는 한·일 롯데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가진 주요주주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는 광윤사가 28.1%, 종업원지주회가 27.8%, 관계사가 20.1%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동주, 신동빈 형제는 각각 1.6%, 1.4%로 2% 미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 지분을 확보할 경우, 신 전 부회장은 일본 광윤사 지분과 합쳐 55.9%로 단숨에 일본롯데홀딩스를 장악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신 전 부회장측 핵심 관계자는 "14일 광윤사 주총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종업원지주회의 분위기도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현재 종업원지주회와 관련해서는 지주 이사장 1명이 전체를 대표해 의결권을 행사하며 의견수렴을 위해 이사회를 연다는 것 외에는 이사장 선임이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현재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8월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경영권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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