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지난 5월 잇따라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KT가 270만명, LG유플러스가 234만명으로 집계돼 총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SK텔레콤은 500만명이 넘은 사실만 확인해 줄 뿐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현재까지 약 5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는 이로써 이동통신사의 역대 요금제 사상 최단 기간에 가입자 1000만명을 모은 요금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데이터 요금제는 KT가 지난 5월 8일 월 최저 3만원대(부가세 포함)의 요금에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요금제를 전격 선보인 것을 신호탄으로 등장했다.

이후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비슷한 구조의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으며 이동통신 3사의 경쟁 구조는 데이터 요금제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가입자 연령대와 이용 패턴을 고려한 데이터 요금제가 추가로 나오는 등 데이터 요금제는 출시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되며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데이터 요금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부분이 데이터 요금제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약 4234만명이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최근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과거보다 통신비를 덜 내면서 데이터는 더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월 통신비는 가입 전보다 2600원 내렸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0.9GB 늘었다. 음성 통화량 역시 가입 이후에 7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동남아 공략 본격화…"진로24, 태국서 1위로 끌어올린다"] [한국GM "올해 내수 점유율 10% 자신…임팔라 국내 생산 검토 중"] [신동빈, 롯데면세점 수성 나섰다 … "5년간 사회공헌에 1500억 푼다"] ['하나의 역사' 약인가 독인가…교육계도 찬반대립] [정차시 시동 끄는 쉐보레 '스파크 에코'…통근용으로 제격]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