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서울옥션에 대해 해외 경매매출이 급증하고 미술품 판매 확대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47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의 이정기 연구원은 "서울옥션이 경쟁력 있는 경매 콘텐츠 확보와 오래된 경매 연혁이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과 '프린트 베이커리'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구조를 확립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경매실적 호조세가 기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서울 옥션의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옥션은 지난 5일 개최된 홍콩 경매 낙찰 총액이 232억원을 기록, 지난 2008년 홍콩경매 시작 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홍콩 법인은 평균매출 20억원, 순이익 적자(2010~2014년 평균치)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그러나 경매호조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이익 규모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홍콩경매 판매 총액(615억원, 올해 예상치)이 국내 메이저 경매 판매 총액(27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옥션의 실적을 이끄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울옥션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5% 늘어난 779억원, 영업이익은 43.4%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서울옥션은 경매 사업을 기반으로 채널 다각화를 통한 미술품 판매를 늘려감에 따라 확실한 이익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