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에어비앤비 대표 "요우커 덕에 숙박공유 급팽창"
“지난 1년간 외국인 등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의 숙박시설을 이용한 건수가 30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준규 에어비앤비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등이 많은 한국은 에어비앤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회사로 기업 가치가 255억달러(약 29조5800억원)에 달한다. 세계 190개국 3만4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도시민박업(게스트하우스) 등을 허가받은 집주인들이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숙소를 등록해 손님을 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3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에는 5600여명의 호스트(집주인)가 1만1000여곳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허가 숙박업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부산에서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손님을 받아 벌금 판결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이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법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도시민박업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230㎡ 미만의 단독·다가구·다세대·아파트에서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이 대표는 “도시민박업의 건물 크기 등을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출장자 등이 쓰는 2차 거주지 등으로 임대 시설 대상을 확대하면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