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엔씨소프트, 해외 개척 주력…실리콘밸리에 스튜디오 설립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온라인 게임 대중화를 이끈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엔씨소프트, 해외 개척 주력…실리콘밸리에 스튜디오 설립
엔씨소프트는 대표적인 IP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유럽지역에선 길드워2의 첫 번째 확장팩 ‘가시의 심장’이 오는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2년 6월 한국에서 선보인 블레이드&소울은 2013년 중국, 2014년 일본과 대만에 이어 내년 초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국 언어로 출시된다.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버전도 중국에서 ‘전투하자검령’이란 이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자회사를 통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보인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630’과 ‘소환사가 되고 싶어’는 각각 지난 3월과 4월 출시된 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개발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 개발사에 투자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노븐을 시작으로 지난 1월 도톰치게임즈에 3억원, 2월 아라소판단과 바이너리에 각각 3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

또 9월에는 ‘용사는 진행중’ 개발사인 버프 스튜디오에 5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10인 이하의 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도톰치게임즈는 9월 ‘디펜스 오브 포춘2’를 출시했다. 버프스튜디오는 ‘용사는 진행중 2’를 연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사 노븐을 시작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해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모바일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