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 짜왕이 가세하면서 농심의 글로벌 입지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짜왕은 9월 말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국은 최근 들어 중국 일본 호주로 확대됐다.
짜왕의 인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일찌감치 태평양을 건너간 덕분에 초도물량이 동부에 닿기도 전에 추가주문이 들어오는 등 미국 수출은 만만찮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으로 닦아놓은 유통망이 확고한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짜왕 수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 해 462억봉지가 팔리는 세계 최대의 라면시장인 중국에서도 ‘농심’ 브랜드 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라면보다 1.5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진출 초기부터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로 승부한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1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미국에서도 신라면은 동포·중국계·히스패닉계 시장을 넘어 백인 마켓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초 세계 최대유통회사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도 맺었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외에도 홍콩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핵심 국가와 호주까지 공략해 ‘아시안 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