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자중지란' 미국 공화당…하원의장 유력주자 포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매카시 원내대표, 당내 강경파 반대에 의장 경선 중도하차
    미국의 차기 연방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됐던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50)가 당내 경선에서 사퇴한다고 8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유력 주자의 중도 하차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고, 하원의장 선출 등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내년 예산안 등 각종 현안 처리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 직전 동료 의원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선거 일정을 연기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공화당은 이날 후보를 뽑은 뒤 오는 29일 하원 본회의에서 차기 하원의장으로 정식 선출할 예정이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경선포기 선언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내가 하원의장으로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을 중심으로 단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의장은 포기했지만 하원 원내대표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하원의장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매카시의 중도 사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언론은 그 배경을 당내 강경파의 압박과 벵가지 특위 실언의 파장 등 두 가지로 해석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중도 합리주의’ 성향의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서 버락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내년 예산안 등의 현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들은 경선 바로 전날(7일) 매카시 대신 대니얼 웹스터 의원(플로리다)을 하원의장 후보로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매카시의 이른바 ‘벵가지 특위’ 실언도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벵가지 특위를 꾸렸다. 현재 클린턴의 지지도가 어떤가? 떨어지고 있다. 왜? 믿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벵가지 특위의 ‘정치적 의도’를 드러냈다.

    공화당이 주도해 구성한 벵가지 특위는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대사를 포함, 미국인 네 명이 숨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설치 목적을 둘러싸고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를 공화당의 원내 리더인 매카시가 ‘자인’한 셈이다.

    매카시 발언 후 힐러리 선거캠프는 물론 민주당 지도부 전체가 반격에 나섰고, 공화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밴스 美부통령, 이란과 전쟁 "곧 빠져 나올 것"…종전 가능성 언급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대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밴스 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더 베니 쇼'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년, 2년 더 이란에 있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점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어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거기서(대이란 전쟁에서) 곧 빠져나올 것(We're going to be out of there soon)이며, 유가는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대이란 전쟁과 관련한) 군사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고 말해왔다"며 "대통령은 우리가 떠난 뒤(전쟁 종료 후)에도 매우, 매우 오랜 기간 다시 이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 잠시 동안 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 세력인 이른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가 미는 차기 대선주자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 개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신중한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 2

      이란 매체 "중동 미군 철수, 호르무즈 통행료"…협상조건 제시

      이란의 한 강경보수 성향 매체가 미국과 종전을 협상하기 위한 9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29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 출신의 에브라힘 카르하네이 박사는 일간 카이한에 보도된 기고문에서 "이번 전쟁의 종식은 '12일 전쟁' 때와 달리 포괄적이며 억지력이 있는 전제 조건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카르하네이 박사는 가장 우선적인 조건으로 "미군을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시키고, 서아시아(중동)에 있는 미군기지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주권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경제 체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이란이 국제적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경우 미군의 위협 없이 '통행료'를 받겠다는 구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에 안전 제공 등을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카르하네이 박사는 이밖에도 △이라크·레바논 및 '저항의 축'에 대한 불가침 원칙 △유엔과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 공식 발표 △미국 등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와 반환 △미국·이스라엘의 '침공' 인정과 배상금 지급 △아랍에미리트(UAE)의 3개 섬(아부무사 등) 영유권 주장 종식 성명 △전쟁과 테러를 영구히 중단하겠다는 '침략국들'의 약속 등을 협상 전제 조건으로 내밀었다.이같은 주장은 미국 측이 건넨 15개항 종전안에 이란이 곧 역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카이한에 실린 9개항 조건을 소

    3. 3

      이란, 미사일 언제까지 쏘나…"짧게는 1~2주 더 버텨"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통한 압도 작전에서 벗어났다. 미사일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이란이 제한된 미사일로 최대한의 정치적·심리적 효과를 노리는 소모전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군사·안보 전문가 5명을 인용해 현 추세대로라면 이란이 최소 1~2주에서 길게는 수 주간 공격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 중 3분의 1이 확실히 파괴됐고, 추가로 3분의 1가량이 손상되거나 지하 벙커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470기 중 약 70%에 달하는 330기를 무력화했다고 봤다. 재고보다 실제 발사 능력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이란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대니 시트리노비치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연구원은 "이란의 현재 전술은 압도가 아닌 버티기"라며 "미사일을 아껴 쓰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봤다.실제로 이란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소규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지속적으로 방공호로 대피시켜 사회적 피로감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심리전을 위한 전술 변화도 뚜렷하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미사일의 약 70%에 집속탄을 탑재하고 있다. 집속탄은 요격 직전 여러 개의 자탄으로 분리돼 일부가 방공망을 뚫고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사샤 브루흐만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이란은 민간 지역에 떨어진 파편 영상들을 선전전에 적극 활용하며 실제보다 큰 타격을 준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럼에도 이란의 무기고가 완전히 바닥난 건 아니다. 전직 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