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inance‥"현지화·차별화가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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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③] `K파이낸스`‥성공을 위한 조건
<앵커>
급변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 한국경제TV가 마련한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앞서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역사와 명암을 돌아보고, 실패 속에서도 또다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점검했는데요.
오늘은 금융한류, `K-파이낸스` 성공으로 가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새롭게 통합출범한 KEB하나은행은 한류를 이끌고 있는 스타, 김수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웠습니다.
삼성이 프리미어 리그를 후원하고, 현대차가 슈퍼볼 광고에 나서며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먼저 아시아를 정조준해 금융한류를 이끌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브릿지 - 조연 기자 / ycho@wowtv.co.kr>
"하지만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글로벌 대표 기업이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비기축통화국으로서 외화자금조달의 안정성과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여기에 문화적·언어적 한계까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해외 진출 성공의 열쇠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현지화`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경우 한국인 지점장이 전체의 50%에 육박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점포를 살펴보면 고작 1.9%에 불과합니다.
의사소통의 한계를 벗어나 현지인 고객을 유치하는데는 현지 전문 인력 육성이 절실합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려면 현지은행 인수합병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본격적인 소매금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 입니다.
<인터뷰> 김홍주 우리은행 국제부 팀장
"현재 필리핀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한다. 그 외 멕시코, 터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소다라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더 우선적으로 M&A를 통한 진출을 계획 중이다."
국내 은행의 주요 해외진출 대상인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은행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 만큼, 인수합병 전략이 유효하고 더불어 소액대출시장, 할부금융 등 여전업에 선진출해 출로를 뚫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방법입니다.
또 해외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거듭 강조됩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농업 기반`이란 특수성을 살려 농업 지원을 기반으로 농자재 사업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진출의 후발 주자지만,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 특유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로 현지 은행과 차별화를 두는 것은 물론, 최근 이슈인 핀테크 등 IT 융합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해외 진출에 대해 규제 완화, 적극 지원으로 기조를 바꾼 금융당국에 대해 업계는 금융외교력 강화를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제는 진출하는 나라에 가서 어떻게 영업을 활발히 할 수 있느냐, 라이센스를 갖추느냐가 숙제다. 금융외교를 잘 작동되게 하려면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에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을 10여년 넘게 이끌었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비슷한 지역을 대상으로 막강한 자금력으로 공세를 펼치는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얀마의 `띨라와 경제특구` 사업처럼 일본은 정부와 기업, 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와 기반시설, 공장 건설과 운영까지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SOC 투자가 증가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정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하는 사례를 적극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업계에서는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은행 특유의 문화를 벗어나고, 일관성 있게 장기간 추진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금융업의 해외 진출은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한다. 금융당국뿐 아니라 CEO도 해외에 진출하고 투자를 해서 본인 임기에 과실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돼.."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①] 해외진출 반세기‥`빛과 그림자`
[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②] 험난한 K-파이낸스··"그래도 해외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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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변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 한국경제TV가 마련한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앞서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역사와 명암을 돌아보고, 실패 속에서도 또다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점검했는데요.
오늘은 금융한류, `K-파이낸스` 성공으로 가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새롭게 통합출범한 KEB하나은행은 한류를 이끌고 있는 스타, 김수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웠습니다.
삼성이 프리미어 리그를 후원하고, 현대차가 슈퍼볼 광고에 나서며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먼저 아시아를 정조준해 금융한류를 이끌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브릿지 - 조연 기자 / ycho@wowtv.co.kr>
"하지만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글로벌 대표 기업이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비기축통화국으로서 외화자금조달의 안정성과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여기에 문화적·언어적 한계까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해외 진출 성공의 열쇠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현지화`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경우 한국인 지점장이 전체의 50%에 육박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점포를 살펴보면 고작 1.9%에 불과합니다.
의사소통의 한계를 벗어나 현지인 고객을 유치하는데는 현지 전문 인력 육성이 절실합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려면 현지은행 인수합병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본격적인 소매금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 입니다.
<인터뷰> 김홍주 우리은행 국제부 팀장
"현재 필리핀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려고 한다. 그 외 멕시코, 터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소다라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더 우선적으로 M&A를 통한 진출을 계획 중이다."
국내 은행의 주요 해외진출 대상인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은행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 만큼, 인수합병 전략이 유효하고 더불어 소액대출시장, 할부금융 등 여전업에 선진출해 출로를 뚫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방법입니다.
또 해외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거듭 강조됩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농업 기반`이란 특수성을 살려 농업 지원을 기반으로 농자재 사업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진출의 후발 주자지만,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 특유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로 현지 은행과 차별화를 두는 것은 물론, 최근 이슈인 핀테크 등 IT 융합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해외 진출에 대해 규제 완화, 적극 지원으로 기조를 바꾼 금융당국에 대해 업계는 금융외교력 강화를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제는 진출하는 나라에 가서 어떻게 영업을 활발히 할 수 있느냐, 라이센스를 갖추느냐가 숙제다. 금융외교를 잘 작동되게 하려면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에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을 10여년 넘게 이끌었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비슷한 지역을 대상으로 막강한 자금력으로 공세를 펼치는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얀마의 `띨라와 경제특구` 사업처럼 일본은 정부와 기업, 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와 기반시설, 공장 건설과 운영까지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SOC 투자가 증가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정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하는 사례를 적극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업계에서는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은행 특유의 문화를 벗어나고, 일관성 있게 장기간 추진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금융업의 해외 진출은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한다. 금융당국뿐 아니라 CEO도 해외에 진출하고 투자를 해서 본인 임기에 과실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돼.."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한국경제TV 기획시리즈 ①] 해외진출 반세기‥`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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