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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실적 'V자 반등'] 반도체·OLED 끌고 환율 거들고…삼성전자, 50조-7조 고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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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살펴보니

    가전도 선방…스마트폰 부문 '나홀로 주춤'
    "환율상승 효과로만 영업이익 5000억 증가"
    삼성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삼성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이 이끌고 TV 가전은 선방했다. 여기에 환율이 밀어줬다.”

    삼성전자가 다섯 분기 만에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하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기대 이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당초 영업이익 규모를 6조원 중후반대로 예상했었다. 3분기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게 영향을 줬지만, 판매가 늘지 않았다면 환율 효과도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를 휩쓴 경기 침체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속에서도 네 분기 연속 실적을 개선시키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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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사업 약진 … 이익 절반 넘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DS(부품)부문의 선전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선 반도체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휴대폰 2조3000억원, 소비자가전 4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합친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63%에 이르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 3분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D램에 20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하고, 낸드는 3차원(3D) 제품을 양산해 시장을 지배했다. 전반적인 가격 약세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제값을 받아냈다는 얘기다. 또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스템LSI사업부도 14나노 첨단 공정을 앞세워 애플로부터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주를 되찾아오면서 양호한 수익을 냈다. 디스플레이부문도 주력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갤럭시A’ ‘갤럭시J’ 등 저가 스마트폰에 속속 탑재돼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패널을 채용한 폰을 10여개 이상 선보인 것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3분기 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중국 업체 관련 비중은 2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전, 갈수록 더 좋아질 것”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TV를 아우르는 CE(소비자가전)부문도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최악의 판매량을 보였던 TV가 급속히 살아났고,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판매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가전사업 실적은) 많이 좋아졌다”며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빨리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정체된 탓에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IM부문은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 2분기(2조7600억원)보다 더 적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원화 환산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익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 1100원대에서 3분기 한때 1200원대로 올랐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액은 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며 원가 절감을 단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도 실적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내부 분석도 있다.

    그러나 4분기 전망에 대해선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게다가 환율이 안정세여서 4분기엔 환율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1~12월은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상황이 좋지만은 않아 실적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3분기에 시장 우려를 뚫고 선방한 만큼 4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김현석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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