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의 엄경아 연구원은 "지난 5월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한국 정부는 7월28일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며 "3분기 실적은 메르스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9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고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실적 하향에 따라 목표가를 내려 잡았지만 4분기 회복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달 말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예정돼 있어 4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수요 회복이 속도를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유커의 한국 방문이 원상 복구 중인 점이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의 10월 첫째 주 주말 일평균 이용객 수는 13만4457명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이용객 수인 11만8683명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