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집권 시 강력한 총기규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햄프셔 주(州) 타운홀 미팅에서 총격범을 포함해 총 10명이 숨진 오리건 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총기 규제법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사 고는 일어난다'는 발언을 비판하면서 "이는 (올해에만) 3만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문제에 굴복하고 패배했다는 것을 자인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총기규제와 관련해) '잠시만, 우리가 이것보다는 낫다'고 말을 할 때"라면서 "총기안전을 강화하고 총기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서 NBC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합리적인 총기규제안을 마련해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면서 "미 의회와 협력을 원하지만,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총기 규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