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이달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부진은 시장 참여자에게 적어도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는 확신을 줬다"며 "10월 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으므로 심리적 안정에 따른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4분기 투자자의 반응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전개된 2분기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봤다. 당시 미 중앙은행(Fed)는 3월 성명서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지만 4월까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명시했다. 4월 말 FOMC에서는 다시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언급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주가는 투자심리에 따라 반응했다. 코스피지수는 3월 FOMC에서 4월 FOMC 사이에 5.6% 상승한 이후 6월 FOMC까지 5.0% 하락했다.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 팀장은 "경기 상황이 나빠져 금리인상이 지연돼 나타나는 반등은 추세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연말까지 시장 흐름은 큰 틀에서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국내 기업실적은 증시 반등에 우호적인 변수라고 봤다. 환율과 유가 민감도를 고려한 순이익 추정치 22조8000억원에, 한국전력 부지 매각이익 5조3000억원을 합산한 28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3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지수는 10월에 1900~20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단보다 상단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