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이 지난달 4일부터 이틀간 열린 ‘JB금융그룹 한마음 소통 워크숍’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JB금융 제공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이 지난달 4일부터 이틀간 열린 ‘JB금융그룹 한마음 소통 워크숍’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JB금융 제공
지난해 10월 JB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된 광주은행은 최근 들어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저금리로 인한 은행권의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 속에서도 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오히려 증가했다. 2분기 광주은행의 NIM은 2.18%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14.5% 성장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1분기에는 경남기업 등 부실기업 관련 충당금 설정 등으로 순이익이 약 1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분기 곧바로 22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5% 증가하는 반전을 보였다.

[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광주은행, 주부퀵론 등 특정 타깃 공략
광주은행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목표는 카드사업이다. JB금융지주와 손잡고 지역특화 상품과 전국형 상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의 업그레이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를 통틀어 20만명의 신규 카드 회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로 시장분석도 강화하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모델을 개발해 고객 수요에 최적화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주부퀵론, 여행스케치론 등 특화상품도 출시했다. 주부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인 주부퀵론은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상환방식은 일시상환·분할상환·마이너스대출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애 주부들이 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론’은 여행 전후에 경비의 110% 이내로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