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더해지며 급락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내린 1185.3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196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1200원대를 앞둔 부담감이 지속되고 중국 상하이증시가 국경절을 앞두고 상승하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롱스탑(손절매도)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키우며 1185원대로 내려 앉았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1180원대 지지 여부가 단기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