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011년 이후 첫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자 보고서를 통해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2100에서 2000으로 낮췄다.

보고서는 S&P 지수 편입 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도 114달러에서 109달러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보다 3% 하락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S&P 지수가 내년에는 21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평균 PER은 126달러로 예상했던 것을,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S&P 지수는 29일 0.12% 상승한 1884.09에 마감됐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삭스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처럼 S&P 지수 목표치를 낮춘 주요 원인으로, 세계 1∼2위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점을 꼽았다.

코스틴은 중국은 올해 성장이 베이징 당국 목표치인 7%에 약 1%포인트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의 채무 한도를 놓고 워싱턴 정가에서 또다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틴은 보고서에서 S&P 지수 PER이 1994년, 1999년, 2004년의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때 평균 8% 하락했다면서, 이때 S&P 지수도 평균 4%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코스틴은 이어 많은 시장 전문가가 예상하는 12월 금리 인상이 실행되면,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가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S&P 지수 전망치 하향 조정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미국 경제와 증시가 조만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P 지수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보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오는 2018년까지 (연간) 5% 혹은 그 미만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기본 판단은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점"이라면서 이에 따라 "(S&P 편입 기업) 수익성이 (서서히) 개선되면서, S&P 지수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PER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백주부' 백종원의 빽다방, 이디야 따라잡을까] [렉서스 ES 하이브리드, 서울~지리산 오도재 600㎞ 달려보니] ['허니버터칩 열풍' 숨은 주역, 숙명여대 동문벤처] ['1만대 예약' 쉐보레 임팔라, 9월 실제 출고대수는?] [2500만원 주고 타는 최상의 선택, 4세대 스포티지]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