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기침하는 부모님, 알고보니 심장질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 컨슈머
추석 연휴에 부모님 건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가 드신 부모님은 가벼운 증상도 중한 병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열이나 콧물,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기침을 계속 하시나요?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감기나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은 마른기침과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잠자는 동안 갑자기 기침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자세를 바꾸면 기침이 멎지만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기력이 없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나이가 드셨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넘기면 곤란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가슴 통증이 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부모님이 식욕 감퇴, 소화 불량 등을 겪고 숨이 차고 기력이 없으면 허혈성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턱과 잇몸 통증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으면 왼쪽 어깨, 겨드랑이뿐 아니라 턱, 목 등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부모님이 입맛이 없어 잘 먹지 못하는데 몸무게가 증가한다고 얘기하시면 그냥 넘기기가 쉬울 텐데요. 몸이 붓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병이 심부전입니다. 급격한 체중 증가,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이 심부전 증상이라고 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호소하면 1차적으로 귓속 전정기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등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리 통증이 심한데 허리 디스크가 아니라면 혈관질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있거나 쉬는 상태에서 다리 통증이 있다면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손목, 무릎 뒤, 발등,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 맥박을 측정해 맥박이 약하거나 박동이 느껴지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고열이나 콧물,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기침을 계속 하시나요?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감기나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은 마른기침과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잠자는 동안 갑자기 기침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자세를 바꾸면 기침이 멎지만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기력이 없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나이가 드셨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넘기면 곤란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가슴 통증이 없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부모님이 식욕 감퇴, 소화 불량 등을 겪고 숨이 차고 기력이 없으면 허혈성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턱과 잇몸 통증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으면 왼쪽 어깨, 겨드랑이뿐 아니라 턱, 목 등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부모님이 입맛이 없어 잘 먹지 못하는데 몸무게가 증가한다고 얘기하시면 그냥 넘기기가 쉬울 텐데요. 몸이 붓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병이 심부전입니다. 급격한 체중 증가,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이 심부전 증상이라고 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호소하면 1차적으로 귓속 전정기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등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리 통증이 심한데 허리 디스크가 아니라면 혈관질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있거나 쉬는 상태에서 다리 통증이 있다면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손목, 무릎 뒤, 발등,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 맥박을 측정해 맥박이 약하거나 박동이 느껴지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