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좁은 구간에서 등락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높아진데다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뚜렷한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0포인트 오른 1948.3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에 밀려 곧 하락 반전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어 1950선 초반에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76억원, 72억원 어치를 매수 중이다. 외국인만 나홀로 15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2억2700만원 어치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의료정밀(3.58%), 운수창고(1.77%), 운수장비(1.75%) 등이 두드러진다. 섬유의복(0.43%) 의약(0.4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주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전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 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에 현대차가 3% 넘게 뛰었다. 현대모비스기아차도 각각 1% 이상씩 올랐다.

정 부회장의 지분 매입에 시장에서는 이것이 그룹 내 승계구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번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물량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을 들어 승계 또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684.78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19억원 어치를 사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47억원, 28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종목별로는 새내기주인 타이거일렉이 상장 첫날 9% 급등해 공모가를 13% 웃돌고 있다. SK텔레콤 품으로 돌아온 SK컴즈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5원(0.16%) 오른 119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