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사진)은 지난 6월 본부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 28년 공단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전북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년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까지 이전하면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의 메카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3.0 시대 소통

[전북혁신도시] 정부 3.0 시대 발맞춰 지역사회와 '소통'…전북인재 15%이상 채용
국민연금공단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2500만명(가입자 2142만명, 수급자 382만명)에게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한국 연간 예산(2015년 376조원)보다 많은 500조여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신사옥 이전 기념식에서 “혁신도시에 이전한 가장 큰 공공기관인 만큼 그만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정부 3.0 시대에 발맞춰 지역사회와의 협업과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전주 신중앙시장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연금이 물품을 살 때 전통시장을 우선 이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최 이사장과 본부 직원 20여명은 지난 7월 신중앙시장에서 여름용 차렵이불과 삼계탕용 닭, 사골곰탕 등 건강 물품을 직접 구입, 전국 1221명의 홀몸노인에게 전달했다.

이돈하 국민연금 홍보실 차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함께 실천한 것”이라며 “신중앙시장의 상인회장도 메르스로 침체된 시장이 국민연금 덕에 활력을 되찾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 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보기 및 배송 서비스를 선진화하겠다는 목표로 전통시장과 협업할 계획이다.

농촌·어촌마을과 자매결연

[전북혁신도시] 정부 3.0 시대 발맞춰 지역사회와 '소통'…전북인재 15%이상 채용
국민연금은 지역 마을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군산의 방축도 주민들을 충북 제천의 청풍리조트에 초청했다. 방축도는 인구 150명 남짓의 작은 섬마을로, 국민연금 임직원들은 매년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부분 멸치잡이와 김 양식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방축도 주민들은 이날 삶의 터전인 어촌에서 잠시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엔 전북 부안의 장춘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장춘마을은 국민연금의 37번째 자매결연 마을이자 전북지역 자매결연 마을 중 첫 번째 농촌 마을이다. 국민연금은 안마의자와 실내운동기구 등 후원 물품과 마을 발전기금을 장춘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마을 주민들의 장수사진 및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재능 봉사를 했다.

지역인재 적극 채용

국민연금은 신규 직원 채용 시 지역 인재 15% 이상 채용목표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3.0 정책에 동참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전주비전대 등 전북지역 6개 대학과 지역인재 육성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채용설명회에는 전북지역 학생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대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공단의 인재상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 도입 등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15년 상반기 공채인원 90명 중 전북지역 인재 20명을 채용했다. 총 인원 대비 22.2%나 된다. 2014년 전북 인재 채용률이 10.7%였던 것을 고려하면 많이 올라간 수치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인재 채용으로 ‘188만 전라북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전북과 국민연금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명품 종합복지서비스 기관이자 세계 최고의 기금운용 기관으로 100세 시대, 국민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로서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