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은막의 스타 총 출동…소피마르소·이은심 온다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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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반가운 배우들이 참석 할 예정이다.

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의 배우 이은심이 33년만에 고국을 방문,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영화 '조춘'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영화였던 '하녀'는 개봉 당시 대단한 관심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은심이 연기한 하녀는 당시 관객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인 인물로, 그녀는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 보였다.

이은심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의 감독이었던 故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후, 두 사람은 1982년 브라질로 이민했다.
영화 '하녀' 이은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 '하녀' 이은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이은심이 출연한 영화 '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100’에 선정됐다. 이은심은 다음달 2일 '하녀' 상영 전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같은 날 예정된 ‘한국영화회고전의 밤’에서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 대신 수여 받는다.

이은심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여배우 소피 마르소도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을 디딘다.

소피 마르소는 1980년작 '라붐'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청춘 아이콘으로 발돋움 했다. 이후 '브레이브 하트'(1995), '안나 카레니나'(1997), '007 언리미티드'(1999)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소피 마르소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월드 시네마 섹션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을 받아 생애 첫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을 할 예정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센텀시티 및 해운대 일대 상여관, 벡스코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배우 송강호와 마리나 골바하리가 맡을 예정이다. 폐막식에는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이 나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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